[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전통 도자의 정서와 전통적 기법을 재해석한 현대 세라믹 작품이 벨기에 관객을 만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한국도자재단과 공동으로 5월 14일부터 6월 12일까지 벨기에에서 개최되는 ‘앙덴느 세라믹 축제(Ceramic Art Andenne)’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 이은범 작가의 ‘Line Bowl, 2021’(사진=벨기에 한국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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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 동안 주빈국전, 공모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12명의 한국 작가들이 참여며 총 15점의 현대 세라믹 작품을 선보인다. 주빈국 전시에는 김선, 박성욱, 박종진, 안지인, 유의정, 이가진, 이은범, 장석현, 정관, 주세균 등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앙덴느 세라믹 축제는 1988년 시작된 국제 세라믹 예술 축제로 2018년까지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다가 2019년부터 트리엔날레 방식으로 개최된다. 올해 16회를 맞는 이 축제는 매 회 주빈국을 선정해 그 나라의 세라믹 작품 전시를 개최하고 예술가를 초청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레지던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오제성 작가는 3주 동안 앙덴느에 머물면서 제작한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오 작가의 작품은 낯선 장소가 주는 영감과 작가의 상상력을 결합했다는 평을 받는다.
앙덴느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 위치한 전시 공간 등을 통해 주빈국 전시, 레지던시 작품 전시, 국제 공모전, 벨기에전 등 총 8개의 다양한 전시가 개최된다. 또한 도자페어, 퍼포먼스, 작가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등도 열린다. 이 축제의 주요 부대행사 중 하나인 국제 공모전에는 400여 명이 응모했으며 선정된 20명 중 송인호 작가가 포함됐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축제 종료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루베(Roubaix) 시에 위치한 ‘라 삐신느(La Piscine) 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6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