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화물창 '스마트제어'

화물창 온·습도 원격제어 시스템 적용 성공
향후 모든 건조 선박에 적용…AI 활용 무인 제어도 도전
  • 등록 2022-05-09 오전 11:37:39

    수정 2022-05-09 오전 11:37:3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LNG 운반선의 화물창 온도와 습도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적용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기술인 ‘LNG선 화물창 환경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시스템’을 실제 선박에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핵심으로 꼽히는 화물창은 내부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합금 ‘인바(INVAR)’로 만들어져 안전한 LNG 저장을 위한 온·습도 확인과 점검은 품질관리를 위한 필수 절차로 손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선박에 적용한 시스템은 온도, 습도, 이슬점을 감지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통신 설비를 화물창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PC와 모바일로 화물창의 상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업자는 실시간으로 화물창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간편하게 온·습도를 점검하고 조절할 수 있다.

기존에는 현장의 작업자가 조선소 안벽에 흩어진 선박을 찾아다니며 수기로 온도와 습도를 확인해 왔다. 이 방식은 실시간으로 측정값을 확인하기 어렵고 선박 내·외부를 직접 작업자가 들어가야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까지 여러 번의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시스템 적용 성공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시스템을 조선소에 건조할 모든 LNG운반선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스마트 야드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상환 대우조선해양 생산본부장 전무는 “이번 시스템 적용 성공으로 LNG운반선 동시 건조를 비롯한 생산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개발 노력을 통해 LNG명가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 완전 자동제어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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