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복지통계과 권동훈 사무관·진영원 주무관은 24일 ‘KOSTAT 통계플러스’ 2021년 겨울호에 실린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시험작성 결과’ 보고서에서 “의료와 교육 부문이 사회적현물이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만큼 소득분배지표 개선 효과가 컸다”며 “의료는 은퇴연령층 빈곤율과 전반적 소득분배지표 개선 효과가 컸고, 교육은 아동층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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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현물이전은 정부 등이 가구·개인에게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다. 기초연금·아동수당 같이 가구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무상급식, 무상보육, 의료비 지원처럼 상품이나 서비스의 비용을 정부가 대신 지불하는 개념이다.
2019년 가구의 평균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은 844만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해 조정한 가구소득은 6767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보고서는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하면 가구소득이 14.2%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을 반영한 소득증가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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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현물이전 소득 수혜는 4인가구 이상에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341만원, 2인가구 565만원, 3인가구 743만원, 4인가구 1376만원, 5인가구 2245만원으로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이 컸다. 그 증가 폭은 4인가구 이상일수록 두드러졌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교육·보육 등 자녀와 관련된 사회적현물이전 비율이 높고, 1~2인 가구의 사회적현물이전은 90% 이상 의료로 구성됐다. 3인가구는 의료의 비중이 50.2% 교육이 41.1%이며, 4인 이상 가구는 교육이 3분의 2 이상이었다.
사회적현물이전 부문별로 보면, 의료(411만원)와 교육(382만원)이 전체 사회적현물이전에서 94.0%를 차지했다. 보육(236만원)과 기타바우처(15만원)는 비율이 높지 않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5년 대비 의료·보육·기타바우처 부문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교육 비율은 감소했다. 2015∼2017년에는 교육 부문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2018년부터 의료 부문의 비율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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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사회적현물이전의 개선 효과는 연령층별로 차이가 있었다. 근로연령층의 경우 의료와 교육 부문의 개선 효과가 비슷했고, 은퇴 연령층에서는 의료 부문(0.295)의 개선 효과가 대부분이었며, 교육 부문(0.391)은 오히려 지니계수를 악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아동층의 경우 교육 부문(0.272)의 효과가 가장 컸고, 의료(0.300)와 보육(0.310)에 의한 개선 효과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와 소득분배지표는 정부의 복지지출 효과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면서도 “사회적현물이전은 가치 추정이 어려워 통계작성 방법에 대한 국제적 표준이 없고, 공공임대주택 등 포괄범위가 확대될 여지가 있어 당분간 ‘실험적 통계’로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향후 통계작성 방법과 범위가 안정화된 이후 공식 승인통계로 작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