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씨, 부친 이어 전통 나침반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40년 넘게 윤도 제작 기술 연마
김종대씨,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
  • 등록 2021-12-08 오전 11:23:50

    수정 2021-12-08 오후 9:21:16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60)씨가 대를 이어 인정됐다고 문화재청은 8일 밝혔다. 현재 보유자인 김종대(88)씨는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희수씨(사진=문화재청)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희수 씨는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김종대 씨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받아 40여 년 동안 윤도 제작 기술을 연마했다. 2007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이번 보유자 인정조사에서는 공정별 재료, 도구 사용이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철과 선추의 제작 기술이 숙련도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대추나무에 오목새김(음각)을 하는 각자 작업과 강철을 깎아 자침을 만든 후 윤도에 얹는 작업이 매우 섬세하고 정확하다는 평을 받았다. 또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무형문화재 교육, 체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윤도를 알리고 전승하려는 의지가 뛰어난 것도 높게 평가 받았다.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종대 씨는 조부·백부의 뒤를 이어 3대째 윤도제작의 기법을 이어왔다. 1996년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윤도제작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제는 고령으로 정교한 윤도제작과 전수교육 등이 어려워지면서 그간의 헌신적인 공로를 존중해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은 전통 나침반인 윤도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대표적인 전통 생활과학 도구로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널리 사용된 건 조선시대다. 특히 뱃사람이나 여행자, 농사꾼, 집터나 묘자리를 찾는 지관 등이 남북을 정하고 방향을 보는 데 이용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과 명예보유자 인정 예고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기술의 계승에 전념해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종대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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