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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유자 인정조사에서는 공정별 재료, 도구 사용이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철과 선추의 제작 기술이 숙련도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대추나무에 오목새김(음각)을 하는 각자 작업과 강철을 깎아 자침을 만든 후 윤도에 얹는 작업이 매우 섬세하고 정확하다는 평을 받았다. 또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무형문화재 교육, 체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윤도를 알리고 전승하려는 의지가 뛰어난 것도 높게 평가 받았다.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은 전통 나침반인 윤도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대표적인 전통 생활과학 도구로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널리 사용된 건 조선시대다. 특히 뱃사람이나 여행자, 농사꾼, 집터나 묘자리를 찾는 지관 등이 남북을 정하고 방향을 보는 데 이용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종대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