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접대문화에 코로나 없었나…기업 접대비 `요지부동`

[2021국감]
지난해 접대비 총액, 최근 5년간 최대치 기록
김두관 "코로나19도 기업의 접대문화 막지 못한 것"
  • 등록 2021-09-28 오전 11:12:36

    수정 2021-09-28 오전 11:12:36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접대 문화에는 코로나19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을 자제했던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두관 의원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세청에서 받은 `법인 접대비 지출 현황`(2016년~2020년) 에 따르면, 지난해 접대비를 신고한 법인 수는 83만 8008곳이었으며 이들 법인의 접대비 총액은 11조 7469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 1곳당 평균 접대비는 1401만원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2019년 평균 접대비 1417만원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평균 접대비 1446만 원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오히려 2020년 접대비 지출 총액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법인의 접대비가 룸살롱, 단란주점, 골프장 등에서 빈번히 지출되는 것으로 비춰봤을 때, 코로나19도 기업의 접대문화를 막지 못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창궐에도 법인의 접대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국민의 외식문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시점에 접대 문화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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