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보조 보행치료는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척수손상에 의해 편마비, 사지마비, 하지마비 등이 발생한 환자들의 보행을 돕는다. 발병 6개월 이내 시행하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산백병원 연구에 따르면, 13명의 불완전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보조 보행치료 시행 결과 보행 속도와 보행 거리, 균형감각, 혼자 걸을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보행기능’이 향상됐다. 연구팀은 로봇보조 보행치료를 시행하기 전 보다 보행기능은 2.2배, 균형감각은 1.2배 향상됐다고 밝혔다.
해외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나 나왔다. 네덜란드 한 병원에서 16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보조 보행치료를 시행한 결과, 보행기능은 73%, 균형감각은 35% 호전됐다.
하지재활로봇은 허벅지와 무릎, 발목관절 움직임을 로봇이 모두 제어하는 ‘외골격형’과 발판의 움직임으로 보행패턴을 만들어내는 ‘발판구동형’으로 구분한다. 그동안 뇌졸중, 척수손상환자 등에게 시행된 여러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두 형태 로봇 모두 보행기능 향상 효과를 보였다.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로봇재활치료실) 유지현 교수는 “근력 및 균형능력 저하 정도가 심해 치료사의 신체적 지지만으로는 보행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환자분들도 로봇의 도움으로는 조기에 보행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하지재활로봇은 하지관절제어나 발판움직임을 통해 정상 보행패턴을 만들어줘 기존 보행치료에 비해 보행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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