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쇼 타임"..뮤지컬 '비틀쥬스'가 왔다

150분간 펼쳐진 '비주얼 스펙터클'
8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등록 2021-07-08 오전 10:37:37

    수정 2021-07-08 오전 10:37:3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It’s show time(쇼를 할 시간이다)”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사진(사진= CJ ENM)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작 뮤지컬 ‘비틀쥬스’가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와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려한 무대 세트, 마술 같은 연출 기법 등 환상적인 비주얼로 새 바람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지난 6일 막을 올린 ‘비틀쥬스’는 150분의 러닝타임 내내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오랫동안 기다린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무대 양 옆과 아래, 위에서 튀어나오는 세트와 소품들로 시시각각 변화를 준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비틀쥬스 손짓 하나로 벌어지는 특수효과, 공중부양 하는 배우들, 거대 퍼펫들의 등장 등 놀이공원 같은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이 넘쳐난 작품인만큼 위트 넘치고 재치 있는 대사와 가사도 호평받았다.

원작 재미 요소는 잘 살리면서도 국내 관객들의 정서에 맞도록 번역해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창작진들은 첫 공연 후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프로덕션의 연출을 맡은 맷 디카를로(Matt Dicarlo)는 “이렇게 열광적인 관객들 앞에서 한국의 환상적인 배우들이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짜릿하다”고 말했다.

크리스 쿠쿨(Kris Kukul) 음악감독과 코너 갤러거(Connor Gallagher) 안무가는 “관객들의 에너지가 우리의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준상, 정성화, 홍나현, 장민제, 이율, 이창용, 김지우, 유리아, 김용수, 신영숙, 전수미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8일까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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