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반출된 신흥사 영상회상도 66년만에 제자리로

환수 의식 후 유물전시관서 보관
  • 등록 2020-08-28 오전 10:31:40

    수정 2020-08-28 오전 10:31:4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6·25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 무단 반출됐던 강원 속초 설악산 신흥사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28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이날 오후 2시쯤 신흥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1755년(영조 31년) 그려진 ‘영산회상도’는 강원도에서 현존하는 후불화 가운데 가장 시기가 오래된 작품으로, 가로 4064m, 세로3353m 크기의 초대형 불화다.

신흥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의 후불화로, 법당을 장엄(악한 것으로부터 몸을 삼김)했었다.

영상회상도는 규모와 화격에 있어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1798년(정조 22년) 제작된 ‘시왕도’는 가로 124cm, 세로 94cm 크기로 명부전을 장엄했다.

시왕도는 명부에서 죽은 자의 죄업을 심판하는 10명의 대왕을 그렸는데 중앙의 지장보살도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1·3·5·7·9대왕이, 우측으로 2·4·6·8·10대왕이 차례로 그려져 있다.

전체 4개의 화폭으로 나눠 그린 시왕도 중 이번에는 2·4·6대왕도, 3·5대왕도, 9대왕도 3점을 환수했다.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각각 원소장처인 극락보전 불단과 명부전으로 옮겨진 뒤, 반야심경 봉독 등 환수 축하 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는 신흥사 유물전시관에 옮겨져 보관 절차에 들어간다.

신흥사 영산회상도(사진=대한불교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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