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천막 단식을 중단했다.
|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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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마포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정부의 8·4 주택공급 대책에 포함된 상암동 일대 공공주택 6200호 건립 계획에 반발하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해 오던 천막 단식을 이날 중단했다. 유 구청장은 단식 기간 동안 구청사 정문 앞 광장에 천막으로 된 ‘현장 구청장실’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 수백 명의 의견을 들었다.
구에 따르면 상암동 공공주택 건립에 반대하는 ‘(가칭)주민연합회비상대책위원회’ 등 주민 대표 수십여명과 정청래 국회의원, 김기덕 정진술 시의원 및 구의원들이 이날 ‘현장 구청장실’을 방문해 코로나19 재확산 대책과 긴급 지역 현안업무 등 원활한 구정 운영을 위해 유 구청장이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단식을 중단하면서 “국토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특성에 맞는 ‘상암동 지역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적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유 구청장은 “상암동 공공주택 개발이 자칫 강남북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 되지 않도록 교통, 교육, 환경, 복지 인프라 등을 충분히 감안한 후, 마포구민을 포함해 서울시 서북부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면서 “지역 현실과 수요에 맞는 개발계획이 되도록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