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서 논의 필요"…지소미아 파기 국제문제 삼으려는 日

방미한 아배 최측근, 22일 스티븐 배넌·美국방부 간부 잇따라 면담
"美도 지소미아 종료 충격…배넌이 협력 약속했다"
  • 등록 2019-08-23 오전 10:39:25

    수정 2019-08-23 오전 11:28:21

△가와이 가쓰유키 자민당 총재외교특보[사진=NHK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 문제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7개국(G7,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정상회담 의제로 올리려는 의사도 나타냈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방미 중인 가와이 카쓰유키 총재외교특별보좌관은 전날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내에서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매우 충격적이고 우려하고 있”으며 “G7회담 등 국제적인 논의의 장에서 문제로 삼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카와이 보좌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이자 외교 브레인이다. 그는 한국의 지소미아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전략수석가와 미국 국방부 간부 등과 잇따라 회담을 했다. 그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공공연하게 한국정부에 지소미아 종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음에도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배넌 전 전략가가 “한국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메시지를 정치적으로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발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압력을 가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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