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현대인의 서구화 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체지방 증가 및 혈압 상승, 혈당 상승 등의 성인병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 몸의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담당하는 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이 감소해 이를 극복하고자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며, 이 과정에는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정현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남성 130,342명의 데이터 중 전립선암으로 판정된 2,369명을 선별해 정상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신체 이상이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전립선 암 발생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정현 교수는 “연구 결과 비만과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유발 요인이 전립선암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며 “특히 노년층 남성의 경우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사 요법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성인병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도 함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