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사망자들, 시화병원 등 분산 안치..가족들 오열

  • 등록 2017-12-03 오후 6:23:38

    수정 2017-12-03 오후 6:23:38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낚시배 전복 사고과 발생한 3일 오전 경기 시화병원 앞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팀]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336t급 급유선과 부딪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낚싯배에 탄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선장과 승객 등 2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7명은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3일 “낚싯배 선창1호(9.77t)는 오전 6시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해 오전 6시9분쯤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336t)와 충돌해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선창1호에는 선장·선원 등 승무원 2명과 낚시객 20명을 합쳐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20명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최종 확인된 사망자는 13명으로, 시흥 시화병원과 고대안산병원 등에 분산 안치됐다. 사망자 13명은 30대 1명, 40대 8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확인됐다. 생존자 7명은 시흥 시화병원과 인천 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경은 야간임에도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망자 4명이 안치된 경기 시흥 시화병원 장례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한다. 가족들은 생사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하거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오열했다.

해경은 급유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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