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빌딩(임광빌딩)에서 7월 서울역 인근의 T타워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NH농협생명은 서대문구 일대에 흩어져 있는 부서의 통합을 위해 NH농협생명빌딩으로 이전해 SK커뮤니케이션즈가 떠난 면적을 사용하게 된다.
SK건설은 현재 임차하고 있는 종로구 파인애비뉴빌딩의 임대계약이 올해 상반기 만료되면 수송타워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파인애비뉴빌딩은 SK건설이 떠나면 전체 면적의 임차인을 새로 구해야 한다. 반면 리모델링으로 신규 공급된 수송타워는 전체 면적이 SK건설에 의해 채워지게 된다.
강남권은 올해 상반기 예정인 서초동 마제스타 시티 오피스 준공이 주변 오피스빌딩 공실률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또 경암빌딩과 인근 삼성동 빌딩을 임차하고 있는 쿠팡 본사 인력이 송파구 잠실의 타워730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삼성동 빌딩의 공실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기업들이 새롭게 마련한 신사옥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면서 서울 도심의 대형 오피스 시장은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구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에서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그니처타워 일부 면적은 임차인을 새로 구해야 한다.
종로구 그랑서울을 임차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을지로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LG 주요 계열사는 LG서울역빌딩(전 STX남산타워)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스퀘어 등에 임차해 있던 LG이노텍을 시작으로 LG 다른 계열사들이 LG서울역빌딩으로 추가로 입주할 가능성이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경기 하강 기조와 침체된 오피스 임대수요에도 올 1분기 도심의 공실률은 몇몇 프라임 빌딩의 주요 계약으로 소폭 하락했다”면서 “앞으로 예정된 아모레퍼시픽, 하나은행, SK건설 등 대기업의 본사 이전으로 인해 서울 도심 오피스 공실률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