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소식을 듣고 우핸들이 생각났다. 한국에서는 대한제국의 황제 ‘순종’ 이후에 ‘왕’ 이라는 존재가 없었으니 ‘왕’ 이 있는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도 남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일본을 바라보니, 우핸들에 대한 여러가지 공통점들이 있었다. 우핸들이 생기게 된 것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아무래도 공통점을 찾다보면 그 이유를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우핸들 국가의 공통점?
우핸들을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이 공통점을 살펴보면 몇가지가 겹친다. 우선, 우핸들을 사용하는 나라는 전세계 44개의 국가에서 우핸들을 사용하고 있다. 좌핸들을 사용하는 국가는 92개국이다. 44개의 나라에서 모두 공통일 수는 없지만, 몇가지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공통점이라면, ‘왕권’이 남아있는 나라라는 것 혹은, 근대화 과정에서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거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라는 것이다.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 이다. 어찌보면 한국도 일본의 영향 탓에 철도는 아직도 ‘좌측통행(지하철은 일부 예외적)’ 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국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나라는 호주와 홍콩, 인도가 있다. 반드시 통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각 나라가 영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왕권, 군주제 국가들의 귀족 및 왕족들은 마차를 이용했고, 마부들은 효율을 위해 운전석의 오른쪽에 앉았다. 영국이 이러한 마차의 전통을 고수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강력한데, 생각해보면 당연히 마부가 마차를 조작하기에 왼쪽에 앉아 있다면 채찍에 사람이 맞을 수 있기에 오른쪽에 앉았고, 이로 인해 우핸들이 정착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우핸들 국가의 공통점 몇가지
1. ‘왕’ 이 있다.
2.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었다.
3. 근대화 과정에서 영국의 시스템을 배워왔다.
4. 마차를 사용했다.
우핸들은 불편한가? 라는 질문에는, 오른손잡이에게 왼손으로 밥 먹으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심하게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우측통행의 도로환경에서 불편한 점이 있을 뿐, 운전은 그리 불편하지 않다. 우핸들 좌핸들이 사실 별거 아니다. 운전만 안전하게 잘 하면 된다.
*핸들의 바른 표현은 스티어링 휠입니다.
본 기사는 한용덕 객원기자의 기고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객원기자 한용덕 개인 사이트(http://toomuchmg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