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행하는 것처럼"…항공사, VR 마케팅이 `대세`

아시아나·제주항공, VR영상 활용해 취항지 소개
KLM네덜란드항공, 서울에 암스테르담 전망대 설치
  • 등록 2016-05-19 오전 10:29:09

    수정 2016-05-19 오전 10:29:09

아시아나항공이 고객들의 사연을 받아 로마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VR을 마케팅으로 활용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360도 VR 영상 캡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가상현실(VR)이 항공사들의 마케팅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 조종사들에만 사용했던 VR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제주항공(089590) 등 국적사는 물론 일부 외항사들도 처음으로 VR 마케팅을 시작했다. VR은 애초에 항공기 조종사를 위한 비행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로 출발했다. 이를 대중적인 상품으로 구현한 것이 지금의 VR이다.

항공사 마케팅 담당자는 “‘비행’과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VR을 활용하기 적합해 항공사들이 이를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는 추세”라며 “VR로 취항지를 알리고 소비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로마 취항 1주년을 기념해 ‘오즈(OZ) 로마를 보여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고객들이 로마의 여행명소와 관련된 개인적 에피소드를 신청하면 이 사연을 360도 VR 영상으로 제작해 주는 프로젝트다. 아시아나항공이 VR을 마케팅에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VR영상을 통해 고객들이 추억을 공유하고 여행지를 직접 느낄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VR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제주항공 360도 VR 영상 캡쳐.
제주항공(089590)은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감상할 수 있는 VR영상을 온라인에서 공개했다. 이 VR 영상은 배우 송중기가 기장이 돼 대만(타이완) 타이베이 여행지를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비자들이 타이베이의 유명 관광지를 360도로 체험할 수 있도록 VR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또 수원역 AK타운 쇼핑몰 ‘AK&’에 VR기기를 설치하고 이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는 VR의 시초인 조종사 시뮬레이터도 설치돼 고객들이 직접 제주항공 항공기 조정을 체험할 수 있다.

KLM네덜란드항공은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에 VR기술을 활용해 네덜란드의 명소를 체험할 수 있는 ‘KLM 암스테르담 전망대’를 개장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명소 5곳을 엄선해 VR영상으로 선보인다.

셀린느 발멜 KLM네덜란드항공 한국지사장은 “KLM은 혁신을 주도하는 항공사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VR 영상을 통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여행의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KLM암스테르담 전망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KLM네덜란드항공은 서울 삼성동에 VR 영상으로 암스테르담을 체험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KLM네덜란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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