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성형 알선 대가 수수료 9천만원 챙긴 브로커 무더기 적발

  • 등록 2016-04-20 오전 10:48:44

    수정 2016-04-21 오후 4:04:40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을 모집해 국내 유명성형외과에 소개해 준 대가로 9000여만 원의 수수료를 챙긴 ‘성형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국내 유명성형외과에 중국인 관광객을 불법 알선해주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의료법 위반)으로 중국인 W(34·여)씨와 한국인 김모(39·여)씨 등 9명(중국인 2명, 한국인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서울 강남 지역 성형외과 2곳에 관광객 60여명을 소개해 준 대가로 수술비의 10~50%에 이르는 수수료 총 93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의료법상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면 보증보험 가입·1억원 이상의 자본금 보유·국내 사무소 설치 등 유치업자 등록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아무런 등록 없이 불법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행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수료를 현금으로만 받거나 이미 출국한 재외 중국동포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성형외과 근무자와 일대일 점조직 형태로 환자를 알선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이들 외에 2010년 유학비자 만료 후 5년 넘게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브로커로 활동한 T(28·여)씨 등 다른 중국인 불법 브로커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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