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AI 항체가 확인된 개들은 AI 증상 없이 항체만 검출된 것으로, 이는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질병이 발생한 감염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무증상 감염’이라는 설명이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46개 농가에서 기르던 개·돼지의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현재 28건의 검사를 완료하고, 18건은 검사 중이다.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가 나온 충남 부여의 산란계 농장은 식용견을 함께 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의 개 20마리 중 11마리에서 AI 바이러스의 항체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이 개들이 AI에 감염돼 폐사한 닭·오리의 사체를 먹고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I 바이러스는 동물의 호흡기로 들어가 폐의 기저부까지 침투해야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 당국은 또 AI에 감염돼 폐사한 닭을 식용견에게 준 농장주가 관련 법을 위반했는 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