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말리부 디젤 출시행사에서 “국내 법규와 별도로 우리가 운영하는 연비 시험 기준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같은 GM 산하의 독일 오펠의 배기량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적용됐다.
국내 기준 복합연비는 13.3㎞/ℓ(도심 11.9㎞/ℓ)다. 그러나 유럽에 출시한 동일 모델의 현지 표시연비는 16.7㎞/ℓ로 훨씬 높다. 특히 고속연비는 20.4㎞/ℓ로 배기량이 1.7리터로 낮은 현대차 i40(19.4㎞/ℓ)보다도 높다. 터보 엔진 탑재로 최고출력(156마력), 최대토크(35.8㎏·m)도 가솔린 모델보다 월등히 높다.
|
말리부의 가솔린·디젤 판매 비중은 준중형 세단인 쉐보레 크루즈가 약 7대 3인 걸 고려해 계속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코모 부사장은 “경쟁사와 비교하면 가격대가 적당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며 “시장 반응을 살펴 고급 모델·옵션을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샤 사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의 디젤 모델 출시도 시사했다. 이 모델은 현재 1.4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만 국내에 출시됐다. 그는 “지금까지 크루즈·말리부에 디젤 모델을 내놨고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