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들의 힘겨루기 끝에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대규모 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과 개인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 발목을 잡았다.
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4포인트(0.12%) 상승한 1952.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97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들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설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코스피는 장초반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연휴 기간동안 특별한 해외 변수가 없었고, 지난밤 뉴욕증시도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이날도 931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7840억원은 프로그램매매를 통한 매수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74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문제는 단기 급등 부담이었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단기간내 급등한 만큼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기관과 개인이 차익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300억원, 39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통신 보험 음식료 전기전자 제지 전기가스 의약품 철강금속 업종 등은 올랐다. 반면 기계 증권 조선 은행 화학 의료정밀 운수창고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가까이 상승했다. 사흘째 상승세다. 장중 112만5000원까지 상승,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등도 1~4%가량 올랐다. 반면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003550) 호남석유(011170)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억7182만주, 거래대금은 6조649억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421개 종목이 올랐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04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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