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프로그램 매도 규모 축소로 상승 반전을 시도했지만, 막판 기관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40포인트(0.99%) 하락한 1647.84에 장을 마쳤다.
장초반부터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긴축정책 우려감으로 약세 마감한 뉴욕증시를 따라 하락 출발했다. 수급상으론 외국인과 개인이 선물계약 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컸다.
정오경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이번엔 기관이 `팔자`에 나섰다. 기관의 매도 공세는 오후 내내 계속됐고, 결국 이달 들어 처음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조정다운 조정을 받았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이날 조정은 새벽 FOMC의 부정적 영향이라기보단 기술적 조정의 차원에서 이해해야할 것"이라며 "그동안 이렇다할 조정없이 상승 흐름이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조정의 영역에 놓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올해 폐장까지는 소모전의 양상을 띨 것"이라며 "폐장 분위기 때문에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역시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소형주는 0.13% 올라 약세 마감한 대형주, 중형주를 따돌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1.62% 올랐고, 종이목재와 전기가스업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의료정밀, 증권이 2% 이상 하락했고 유통업과 전기전자, 금융업, 은행, 건설업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이날 회생계획안이 강제 인가된 쌍용차(003620)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넘나들다 전일대비 7.41% 오른채 거래 정지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226만주, 4조229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 335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36개 종목은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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