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과 파산위기에 몰렸던 미국 중견 은행 CIT그룹의 회생 전망 등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8.41포인트(2.67%) 오른 1478.51로 마감했다.
기록경신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작년 9월25일 종가 1501.63을 기록한 이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개인 순매도는 9235억원을 기록하며 1998년 1월20일 집계를 시작한 이해 사상 최대 금액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뉴욕 주식시장이 기업실적과 경기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가 `해양의 날`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홍콩H,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모간스탠리가 연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340에서 1650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개인이 9235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142억원, 선물시장에서 312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3899억원 사자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222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5월 이후 지속적인 박스권 상단으로 작용했던 1440선을 강하게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증시가 강하게 오르며 증권업종이 5% 넘게 올랐다.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거래대금 증가와 수익증권 판매 호조 등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증권업종 내에서 골든브릿지증권(00129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동양종금증권과 KTB증권 등이 6~7%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계와 전기전자, 금융, 운수장비업종 등도 3%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대형IT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3%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는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닷새째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KB금융 등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가운데는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가 눈에 띈다. 서울식품우선주와 동양철관우선주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수가 강하게 오른 만큼 거래도 여느때보다 활발했다. 거래량은 4억9888만주, 거래대금은 6조1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6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157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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