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는 31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업체인 홈트랙을 인용, 영국의 8월 주택가격이 평균 16만7000파운드(30만5490달러) 전월비 0.9%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8월보다는 5.3% 낮아 2001년 조사를 개시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도넬 홈트랙 리서치 디렉터는 "가격 하락 수준은 다소 완화됐지만 회복은 여전히 요원하다"며 "당분간은 이렇다 할 매수세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 주택가격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주요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로열 인스티튜션 오브 차터드 서베이어(RICS)는 영국 정부가 주택시장 회생을 위해 "분명하고 단호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부동산 시장은 작년 8월 신용경색 위기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인 매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국 모기지 대부업자들은 신용경색 위기가 발발하기 이전까지 주로 MBS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상반기에만 962억유로(1411억4000만달러)의 MBS가 발행된 바 있다. 그러나 신용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기피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