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설탕·밀가루 회사 아니다"

가공식품 비중이 소재식품 역전
부가가치 향상 기대
  • 등록 2007-12-11 오후 3:30:32

    수정 2007-12-11 오후 3:30:32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앞으로는 CJ제일제당(097950)을 설탕과 밀가루 등 소재식품 회사가 아닌 가공식품 회사로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가공식품의 비중이 마침내 소재식품을 뛰어 넘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동안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사업의 성장에 집중한 결과, 주력이었던 소재식품의 매출액을 역전한 것. 과거 소재식품 회사로서 지녔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고, 가공식품 중심으로 성공적인 사업 재편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지난 1~3분기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편의식품, 장류, 육가공, 냉동식품 등) 매출액은 8226억원. 연간 기준으로 올해 처음 소재식품(설탕, 밀가루, 식용류 등)의 매출(1~3분기 7383억원) 능가가 확실시 된다.

CJ제일제당은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사업의 비중 확대와 더불어 지속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소재식품 회사로서 원재료와 곡물 가격의 변동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동시에 성장성에서도 많은 의심을 받아왔다"고 되돌아 보면서 "하지만 최근 가공식품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만큼, 부가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의 실적이 올해 연간 경영 목표(매출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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