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하락..와코비아·퀄컴 `악재`

  • 등록 2007-11-09 오후 11:28:44

    수정 2007-11-10 오전 7:34:20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와코비아의 대손충당금 확대 소식이 신용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퀄컴의 순익 전망 하향 조정 소식이 겹쳐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개장 전 발표된 10월 수입물가는 고유가 여파로 1.8% 상승, 월가 전망치인 1.2%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9월 무역적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 9시17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3170으로 92포인트 내렸고, 나스닥100 선물은 29.8포인트 하락한 2075.8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42센트 내린 95.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장중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26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달러/엔은 110엔대로 추락, 지난 2006년 6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중이다.

◇와코비아·퀄컴 `하락`-리오 틴토 `상승`

미국 4위 은행 와코비아(WB)가 개장 전 거래에서 4.2% 급락했다.

와코비아는 이날 4분기 5억~6억달러의 대출 관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6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휴대폰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QCOM)도 7%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퀄컴은 노키아와의 특허 분쟁으로 기술 라이센싱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회계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2.03달러~2.0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역시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월트 디즈니(DIS)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0.4% 하락했다.
 
반면 리오 틴토(RTP)는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 BHP빌리튼(BHP)의 인수 제안을 호재로 전날에 이어 8.8% 뛰었다. BHP빌리튼도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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