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코비아의 대손충당금 확대 소식이 신용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퀄컴의 순익 전망 하향 조정 소식이 겹쳐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개장 전 발표된 10월 수입물가는 고유가 여파로 1.8% 상승, 월가 전망치인 1.2%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9월 무역적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 9시17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3170으로 92포인트 내렸고, 나스닥100 선물은 29.8포인트 하락한 2075.8을 기록중이다.
◇와코비아·퀄컴 `하락`-리오 틴토 `상승`
미국 4위 은행 와코비아(WB)가 개장 전 거래에서 4.2% 급락했다.
와코비아는 이날 4분기 5억~6억달러의 대출 관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6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휴대폰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QCOM)도 7%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퀄컴은 노키아와의 특허 분쟁으로 기술 라이센싱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회계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2.03달러~2.0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역시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월트 디즈니(DIS)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0.4% 하락했다.
반면 리오 틴토(RTP)는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 BHP빌리튼(BHP)의 인수 제안을 호재로 전날에 이어 8.8% 뛰었다. BHP빌리튼도 1.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