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며 급락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옵션시장에서는 정반대의 매매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50분 현재 외국인은 콜옵션 59억원 순매수, 풋옵션 359억원 순매도의 포지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수 반등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적 매매포지션이다.
최근월물인 9월물의 경우 외국인은 행사가 215를 기준으로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도의 폭넓은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이같은 매매패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단기적인 투기매매일 뿐 반등의 전조로 봐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매매로 임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포지션으로 바닥을 쳤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개인은 콜옵션 61억원 순매도, 풋옵션 277억원 순매수로 외국인과는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기술적 대응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