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버블세븐` 약세

용인 낙찰가율, 33%↓..강남·서초·송파도 14-19% 하락
입찰경쟁률도 절반 수준 `뚝`
  • 등록 2007-02-05 오후 1:53:16

    수정 2007-02-05 오후 1:53:16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정부의 1·11대책 영향으로 지난 달 법원 경매시장에서 `버블세븐`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지난 1월 버블세븐 아파트 가운데 분당을 제외한 강남, 서초, 송파구를 비롯해 양천구 목동, 용인 등지의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이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낙찰가율은 강남구가 85.36%로 작년 12월 104.35%보다 18.9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2월 81.03%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치다.

서초구는 87.7%로 전달 101.8%보다 14.1%포인트가, 송파구는 103.26%로 전달보다 4.8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용인시는 같은 기간 109.25%에서 76.63%로 무려 32.62%포인트 하락했으며, 양천구 목동은 98.4%에서 1월 83.9%로 14.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분당은 지난 1월 101.92%로 한달 전 96.87%보다 5.05%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버블세븐의 낙찰가율 하락과 더불어 서울 경기 및 인천 전체의 낙찰가율도 작년 12월 103.87%에서 지난달 95.30%로 8.57%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낙찰가율 하락과 함께 입찰경쟁률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동지역은 작년 12월 평균 11.67대 1에서 2.0대 1으로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강남구는 같은 기간 8.43대 1에서 3.8대 1로, 송파구는 6.0대 1에서 3.22대 1로 절반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영진 디지털태인 이사는 "지난해 11월 대책 이후에도 경매시장에는 큰 움직임이 없었는데 올 들어 DTI규제와 1.11대책의 영향으로 6억원 이상 아파트가 많은 이들 지역의 경매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며 "3억원 이상으로 DTI규제가 확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경매시장의 약세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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