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올해에도 기업의 부도위험을 사고파는 신용디폴트스왑(CDS)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일 보도했다.
장외파생상품 전문 거래업체 GFI의 리서치 센터 헤드 게리 켈리는 "1월에도 수백건의 CDS 거래가 이뤄졌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했다"고 말했다.
사실 CDS 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GFI는 지난 2001년 실질적인 거래가 시작된 이후 매년 두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현재 전세계 CDS 규모는 28조~30조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미국과 유럽이 40%씩 점유하고 있으며 아시아가 나머지 20%를 차지하고 있다.
1월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CDS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라고 GFI는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아웃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갭의 CDS도 지난달 상당히 거래됐다.
보통 차입매수(LBO)를 추진할 경우 인수자금을 위해 대규모 신규 채권 발행으로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이나 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CDS 거래가 활발해진다.
국가별로는 터키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CDS 거래가 활기를 띠었다. 이는 이들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