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의 열기가 전반적으로 한풀 꺾였지만 서울 강남권 아파트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지난달 100%를 돌파했다.
1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1월 84.7%에서 3월 87.1%, 4월 92.1%로 높아진 데 이어 5월엔 100.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낙찰됐다는 뜻이다.
지난달 16일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은 30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6억4000만원)의 126%인 8억388만원에 주인을 찾아갔다.
강남구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월 71.5%에 머물렀으나 3월 81.8%, 4월 89.8%에 이어 지난달엔 90.8%로 높아졌다.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같은 단지, 비슷한 평형의 물건도 경매에 부쳐진 시점에 따라 낙찰가율이 차이가 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실제 강남구 청담동 동산아파트 34평형은 지난해 8월 한 명이 응찰해 감정가 4억8000만원의 84%인 4억320만원에 낙찰했으나 지난 7일엔 같은 평형을 놓고 26명이 경합해 감정가(4억5000만원)의 106%인 4억7888만원에 주인이 결정됐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같은 단지 동일한 평형대의 아파트도 작년과 비교해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최근 강남권 경매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