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한국에 6천억 투자(종합)

신엔진공장·차세대 SUV 개발에 3년간 6천억 투입
엔진 및 신형 SUV 유럽수출 적극 추진
르노그룹, 대중국 진출시 르노삼성차도 함께
  • 등록 2004-11-30 오후 2:07:40

    수정 2004-11-30 오후 2:07:40

[edaily 지영한 좌동욱기자] 프랑스의 르노그룹이 지난 2000년 인수한 르노삼성차를 글로벌생산 및 신차개발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향후 3년간 6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르노그룹의 루이 슈웨체르 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M7` 신차발표회에 참석, 르노삼성차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르노그룹은 우선 차세대 엔진생산공장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건립하고, 르노삼성차의 신형 SUV차량인 H45(프로젝트명)의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르노그룹은 특히 르노삼성차가 2007년부터 양산하는 H45 SUV차량의 대유럽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그룹차원에서 모색중인 대중국 진출사업에서도 르노삼성차에게 중요한 역할도 맡기기로 했다. 슈웨체르 회장은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개발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갖춘 독립적인 자동차를 생산해 그룹내 다른 브랜드와도 철저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이날 SM 시리즈를 계승하고 한국 대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고급 대형 세단 `SM7`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내달부터 SM7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총 24개월에 걸쳐 개발된 `SM7`은, 차량 개발과 다른 모델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설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총 3000억원이 투입됐다. `SM7`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3.5ℓ와 2.3ℓ의 6기통 Neo VQ 엔진이 탑재 됐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적 수준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통해 대형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르노삼성차는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SM7`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르노삼성자동차 R&D 센터가 자체 개발한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 함으로써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세계 명차로서의 품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판매 가격은 2440만원 ~ 3510만원이다. 슈웨체르 회장의 연설문 요약과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루이 슈웨체르 르노그룹 회장 연설문 요약 "지난 3월 르노와 닛산의 미래를 위한 다음과 같은 공동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각 지역과 각시장 세그먼트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 품질 가치측면에서 세계 3대 자동차업체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여기서 모든 지역과 모든 세그먼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둘째, 르노와 닛산, 양사는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최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핵심기술 분야에 서 3대 자동차그룹으로 부상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또 양사는 세계 3대 그룹으로 도약해 높은 영업수익과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영업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르노삼성차를 포함한 모든 얼라인어스 각 멤버들은 수익성 있는 성장과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하는데 필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협조해 나갈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린다. 2004년 한국시장은 다소 침체된 시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르노그룹은 한국과 르노삼성차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저희는 신제품 개발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오늘 SM7의 출시야말로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SM7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모델이다. 그리고 르노삼성차가 갖고 있는 엔진니어링 능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고 다른 얼라이언스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저는 SM7의 성공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이 차를 직접 테스트했는데 그 결과 디자인 품질, 성능, 진동 방지수준 등에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했다. 2년전인 지난 2002년 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2003년부터 2005년까지 1200억원의 투자약속을 했는데 사실상 그 목표는 이미 초과 달성됐다. 제3차종을 개발 하겠다는 약속도 했는데 오늘 SM7을 출시했다. 제4차종에 대해 검토중이란 약속도 르노그룹 최초의 SUV(H45)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르노자동차 수입을 위한 준비수입성 결과 수익성이 없다는결론에 따라 이부분에 대해선 다른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다. 또한 2002년 방문 때 르노삼성자동차가 앞으로 아시아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현재 대중국 프로젝트를 중국시장 진척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자동차가 이 프로젝트에 깊이 참여하게 될 것임을 밝힌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신있게 여러분에게 말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년전에 제가 설립한 목표들을 무난히 달성하고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이러한 성공을 통해서 현재 르노삼성차의 미래를 위한 여러가지 결정들을 발표하게 됐다. 향후 3년동안 저희는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것은 즉 1년에 2000억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기에 출시되는 차종은 H45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이것은 르노삼성차의 있어서 매우 중요 한 개발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또 얼라이언스내 다른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새로운 SUV를 르노삼성차와 르노브랜드로 개발해서 판매 하기로 한 결정이 이루어졌으며, 이 SUV는 2007년에 생산될 예정이다. 향후 2007년이 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으로 상당히 많은 차량을 수출하게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SUV와 세단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또 최첨단 기술의 가솔린엔진을 부산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 엔진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가솔린 엔진이며, 2007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이 엔진은 르노삼성 제품 뿐 만 아니라 유럽으로도 수출이 돼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도 장착된다. 이것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주요 수출업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량 자체뿐만 아니라 엔진과 주요 부품의 수출 업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르노삼성차의 라인업을 위한 향후 제품을 계획 중이며 이미 새로운 차량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는 일부 수출을 제외하고는 국내시장에만 의존해 왔지만 향후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브랜드의 특정브랜드 개발에 있어서도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금까지 구축한 효율성과 국제경쟁력을 계속 유지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완벽한 일원이 됐고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한국시장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한다." ◇루이 슈웨체르 회장과 제롬 스톨 사장의 일문일답 -SM7은 대형차라고 하는데 SM5와 크기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제롬 스톨 사장) ▲SM7은 고급차와 대형차가 혼합된 형태의 대형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SM7의 엔진은 훌륭한 주행감과 안락감을 제공한다. 매우 센세이션한 승차감도 준다. 이는 대형차에선 주지 못할 정도의 높은 성능을 의미한다. 또한 외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엔진 튜닝, 서스펜션, 소음진동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등 SM7은 상당한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때문에 SM7은 기존 르노삼성차는 물론이고 플랫폼을 이용한 티나아와 크게 다른 차량이다. -르노삼성차 기흥 연구개발센터는 향후 어떻게 되나(제롬 스톨 사장) ▲르노삼성자동차의 연구기술센터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2년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 연구진이 450명이었지만 지금은 670명의 연구진이 근무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향후 르노삼성차의 엔진니어링과 디자인 역량은 계속 강화될 것이다. -앞으로 닛산 플랫폼이 계속 사용될 것인가(슈웨체르 회장) ▲향후 진행을 하면서 얼라이언스 플랫폼이 사용될 것이다. 즉, 르노 플랫폼도 아니고, 닛산 플랫폼도 아닌 얼라이언스 플랫폼이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별 차별화도 더욱 강조될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얼라이언스 플랫폼을 근간으로 차량을 개발하겠지만 차별화의 정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르노삼성차가 개발중인 신형 SUV H45(프로젝트명) 차량은 기존 닛산의 어떤 모델과도 똑같지 않다. 외관에 있어 전혀 다른 모습을 갖출 것이다. 르노삼성차의 차별화는 계속해 증가할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제조만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독립된 엔진니어링 기업으로 발전될 것이다. -르노삼성이 독자적인 플래폼으로 자동차를 만들게 되나(슈웨체르 회장) ▲닛산과 르노삼성은 다같은 제휴업체들이다. 르노삼성차는 일단 독자적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플랫폼을 르노삼성차 안에서 개발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자동차를 새로 만들고 브랜드별로 정체성을 갖춘 차들을 개발할 것이다. -르노삼성차를 수출할 때 닛산 모델과 충돌 가능성은(슈웨체르 회장) ▲지금 외형이 상당히 비슷하다던지, 르노삼성차 모델과 닛산 모델이 비슷하다면 카니발리제이션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H45의 경우엔 기존의 닛산 모델과 완전히 차별화된 차량이다. 때문에 수출에 있어 아무런 제약이 없다. 앞으로 SM의 브랜드의 정체성이 강화돼 르노삼성차와 닛산자동차의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다. -르노삼성에서 생산된 SUV차량은 어떤 브랜드로 수출되나(슈웨체르회장) ▲르노삼성차에서 생산할 H45 SUV 차량은 한국내에선 르노삼성차 브랜드로 팔리고, 유럽에선 르노 브랜드로 판매된다. -향후 3년간 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투자내역은. H45의 연간 생산계획은(슈웨체르 회장) ▲약속한 6000억원은 향후 3년간 투자될 최소 금액이다. 아직 프로세스, 차량, 엔진 부분 등 구체적인 투자내역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앞으로 이같은 예산을 사용해서 자신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캐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H45의 판매 목표량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성공만큼은 자신한다. -SM7은 유럽시장외에도 미국시장에서도 판매되나(슈웨체르 회장) ▲현재 르노삼성차를 미국에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르노그룹은 2010년 이전에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 물론 2010년 이후 언젠가는 미국시장에 재진출하겠지만 지금으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철강부족을 겪고 있다고 하던데(슈웨체르 회장) ▲닛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르노의 경우는 철강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없다. -한국시장이 어느정도가 되면 회복이 될 것인지(슈웨체르 회장) ▲한국 자동차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중 하나다. 한국경제가 많은 강점을 갖고 있어 한국자동차시장도 가까운 시일내에 회복할 것이다. 소비가 확고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본다. 2005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2006~2007년이면 예년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아나 SM7 중에 어떤 모델이 좋냐(슈웨체르 회장) ▲답변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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