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복원 과정 생생하게 체험해본다

국가유산청, 4~5일 '생생 보존처리 데이'
문화유산 보존처리 현장 체험 프로그램
  • 등록 2024-09-02 오전 11:07:54

    수정 2024-09-02 오전 11:07:5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오는 4일과 5일 대전 유성구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문화유산의 보존처리 과정을 일반 국민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개하는 ‘생생(生生) 보존처리 데이(Day)’ 행사를 운영한다.

2023 ‘생생 보존처리 데이’ 행사 중 빗살무늬 토기 보존처리 체험 현장. (사진=국가유산청)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생생 보존처리 데이’는 국민이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국보, 보물 등 소중한 문화유산의 모습과 생생한 보존처리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2022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탐색과 보존처리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사전예약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4일에는 초등학생의 보존과학 분야 진로탐색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인 ‘과학 장비 체험’과 ‘보존처리 체험’, 5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보존처리 실험실 현장 공개가 각각 2회(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에 걸쳐 진행된다.

초등학생 대상의 ‘과학 장비 체험’에서는 지난해 말 있었던 경복궁 담장 낙서의 제거작업에 사용되었던 ‘레이저 세척기’를 이용한 석조문화유산 표면오염물 제거와 X-선을 활용한 문화유산 비파괴 조사 기술을 시연한다. 실제 문화유산의 보존처리 과정 중 하나인 ‘레이저 클리닝’(비접촉식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체험해보고 3D 스캔 장비를 직접 다뤄볼 수 있다. ‘보존처리 체험’에서는 빗살무늬토기(복제품) 체험 꾸러미를 활용해 직접 조사와 접합을 해볼 수 있다.

일반인 대상의 현장 공개에서는 국내 최고(最古) 고려시대 사찰벽화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비롯해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보물 ‘청자 상감 상약국명 음각운룡문합’, 국가등록유산인 ‘한글점자 훈맹정음’과 삼국시대 목제유물인 ‘서울 몽촌토성 출토 쟁기’, ‘6·25전쟁 전사자 유품(대형 화기류)’ 등 평소 관람하기 어려웠던 중요 문화유산의 보존처리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10주년을 맞이한 ‘생생 보존처리 데이’가 더 나은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국민 설문조사 창구인 ‘소통24’를 통해 오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 약 15일간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 참여자 50명에게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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