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기업 성장 위해 제조 현장 스마트화 등 디지털 전환 필요"

"보호무역 강화로 車 산업 수출 경쟁 치열"
"中企 제조시스템 혁신…제조업 고도화 필요"
"인력난 해결 위해 세분화 지원 정책 마련해야"
  • 등록 2024-07-18 오전 10:45:49

    수정 2024-07-18 오후 4:01:37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기차,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으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부품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 회장이 1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부품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환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36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부품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환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36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해 “미국과 유럽의 자국 산업 중심 정책 강화와 중국의 해외 진출 급증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이찬형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실장, 오윤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신산업전략연구단 단장 등이 참석해 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찬형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실장은 ‘자동차부품 기업의 디지털전환 추진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동차산업 생태계 변화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제조시스템 혁신, 즉 스마트공장의 구축과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윤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단장은 “우리 경제의 중추인 중견·중소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디지털 ICT 기술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의 강점을 잃게 될 우려가 있음을 유의하고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이어 “정부도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인력개발 등 혁신 활동에 투입 예정인 금액을 사업용 자산으로 평가하는 등 혁신 친화적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업이 혁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단기 성과주의보다는 장기적이고 지속적 관점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산업 전환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건 관련 인력 부족으로 인한 대기업과 중소 부품기업 간 임금 격차 및 이에 따른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원인 중 하나”라며 “세분화한 지원 정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원장은 이어 “국내 자동차 산업 인력난 해결을 위해 산·학·연·관이 학력보다는 기량을 중시하며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인력을 균형 있게 육성하고 고용 전환 시스템을 구축해 고용 안정과 구조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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