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와 여당이 24일 청약통장에 가입한 청년에게 2%대의 낮은 금리로 주택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주거 사다리 정책을 추진한다. 집값이 주변 시세의 70% 수준인 공공분양주택 ‘뉴:홈’도 향후 5년 동안 청년층을 중심으로 34만호 공급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년의 내 집 마련과 주거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청년 내 집 마련 1·2·3은 청년이 전용 청약통장에 1년 이상 가입했다가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2%대 저금리로 장기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추후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대출금리를 추가로 깎아주는 등 생애주기에 걸쳐 주거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방침이다.
청약통장 가입 연 소득 기준은 36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청약통장은 이자를 최대 4.5% 제공하고 월 납입한도도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당정은 당장 내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청년을 위해 주택기금 주거안정 월세대출과 청년보증 월세대출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을 저리의 주택기금 전세대출로 전환하는 대환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주변 시세의 70% 수준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인 뉴홈도 늘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뉴홈을 앞으로 5년 동안 청년층을 중심으로 34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 정부보다 3배 이상 확대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유의동 의장은 “고령자,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취약계층 등 세대·계층별 특성에 맞는 주거 지원도 지속 강화해 국민의 주거 안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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