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스토커인가?" vs "입김 있지 않고서야"

  • 등록 2022-09-19 오전 11:30:30

    수정 2022-09-19 오전 11:30:3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회가 19일부터 나흘간 대정부 질문에 돌입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최다선(5선) 의원 중 한 명인 정우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검건희 특검’에 대해 “김 여사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스토커에 가까울 정도로 과도한 정치 공세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영빈관 신축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에 김 여사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사적 대화를 갖고 마치 김 여사가 지시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하고 그 배우자에 대한 수사기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제기하는 것은 ‘물타기식 정치적 의도’”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정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굉장히 높은 만큼 대통령실에서도 대통령 배우자의 공적 신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실의 영빈관 신축 계획 논란에 대해선 “영빈관 개보수 필요성이 있음에도 (신축) 시기와 방법에서 정무적 판단을 잘못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대통령실 수석들도 모르게 추진된 영빈관 신축을 누가 지시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지적엔 “야당에선 당연히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 일리가 있다고 본다”며 “잘못된 정무적 판단이라는 여론이 많이 형성돼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YTN에서 전날 영빈관 신축 논란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민생은 외면한 채 ‘기승전희’(김건희)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행태가 매우 비이성적”이란 발언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이게 근거가 없는 게 아니다. (김 여사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한 녹취에서 ‘응, 영빈관 옮길 거야’라고 육성으로 말씀 하신 거다. (영빈관 신축이) 이렇게 즉흥적으로 밀실에서 신속하게 추진되는 것은 김 여사의 입김이 있지 않고서 가능한 일인가? 이건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에서 영빈관 신축을 누가 결정했는지 국정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당연히 조사 대상이라고 본다”며 “(영빈관을) 한번 만들어놓으면 부술 수도 없고 옮길 수도 없다.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7월 말에 문제가 제기돼서 9월 2일에 예산이 국회에 접수됐다는 거다. 한 달 사이 예산 작업을 다 했다는 건데, 정말 초고속으로 갔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왜 이렇게 초고속으로 갔는지, 국민들께 알리지도 공론화도 되지 않고 이렇게 진행됐는지, 이건 5세 아동이 초등학교 입학하는 문제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중요한 정책을 증흑적으로 만들고 즉흥적으로 철회한, 반복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날부터 시작하는 대정부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여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고 공세를 펼칠 거고, 민주당은 대통령 부부, 특히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아마 집중적으로 지적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둘러싼 논란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축 계획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