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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토지를 입찰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연간 4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이다.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며, 연간 60만대를 생산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에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될 당시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에 의한 단독 출자를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일본 등으로 수출됐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미국으로 중국산 전기차를 수출하기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여전한 탓이다.
현재 상하이 공장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빈 공간이 있어, 기존 부지를 사용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최근 중국에서 반(反) 테슬라 정서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브레이크가 오작동하는 등 품질 문제가 연달아 벌어지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한 반발이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제조된 테슬라 차량 판매 대수는 3월보다 27% 급감한 2만5854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