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들 '나라가 니꺼냐' 물어.. 부끄러움 아는 정권 되길"

  • 등록 2020-07-26 오후 4:47:39

    수정 2020-07-26 오후 4:47:54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정부와 여당에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권은 국가시스템을 흔들어대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아는 정권이 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맹자 말씀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면 부끄럽지 않다(무치지치 무치의·無恥之恥 無恥矣)’고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정세균 총리가 어제 ‘수도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정권이 국민 앞에 송구해야 할 일이 어찌 수돗물뿐이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부동산이 치솟는 것도, 치솟는 부동산 앞에서 국민들 모두를 죄인시하면서 중구난방 화풀이 대책을 쏟아내는 것도 다 송구스러운 일 아닌가? ‘세금폭탄’을 맞은 국민들이 급기야 ‘나라가 니꺼냐’고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릴 일이 아니”라며 “혹여라도 국민들이 눈속임 당할 거라 생각한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송구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고 ‘천박한 서울’이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여당 대표님도,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심의위를 맹비난하고 나서는 여당 의원님들도 모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주 원대대표는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권은 국가시스템을 흔들어대고 있다”며 “나라가 온전할 리 없다. ‘나라가 니꺼’가 아니다. 국민들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나라가 니꺼냐’는 키워드가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나라가 니꺼냐’ 실검 챌린지는 이날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검 챌린지는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임대차3법 반대 추진위원회’ 등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주축이 된 온라인 운동이다.

사진=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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