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평양물산 자회사 나디아퍼시픽, 정인석 대표 선임

태평양물산 의류 자회사 나디아퍼시픽, 정인석 신임 대표 선임
경영기획부문장 지내며 기획·재무 총괄…내년 IPO 속도낼 듯
  • 등록 2020-04-15 오후 3:31:33

    수정 2020-04-15 오후 3:31:33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태평양물산(007980)의 의류제조 자회사 나디아퍼시픽이 신임 대표로 정인석 태평양물산 경영기획부문장을 선임했다.

15일 태평양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중순 정인석 전 태평양물산 경영기획부문장을 상무로 승진시키고 나디아퍼시픽 대표로 선임했다. 2013년부터 나디아퍼시픽을 이끌어온 조동환 전 대표가 지난해 말 퇴임한 이후 나디아퍼시픽은 임석원 현 태평양물산 대표이사가 임시로 대표를 맡아왔다.

정 신임 대표 취임에 따라 나디아퍼시픽이 그간 추진해온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나디아퍼시픽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고어택스 라이선스 및 생산라인 확보를 통해 휠라·데상트·네파 등 국내 주요 아웃도어 의류기업을 고객사로 둔 중견기업이다. 천안 공장을 비롯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등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스포츠·캐주얼 의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태평양물산 내 의류 충전재 전문 브랜드 프라우덴·앱솔론·신클라우드와 협업해 품질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적도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 604억원에서 지난해 1177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0억원에서 75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나디아퍼시픽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품 중 하나인 의료용 방호복과 부츠 커버를 베트남과 미얀마 법인에서 생산, 질병관리본부와 계약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필요 시 인력과 시설을 확충해 생산량을 늘리고, 안티바이러스 소재 원단 개발과 구체적인 양산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재무와 기획 등 사내 경영 전반을 맡아온 정인석 상무가 나디아퍼시픽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상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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