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적 발언 들었다”…n번방 제보자, 극단적 선택 시도

n번방 유사 대화방 운영하다 경찰에 검거
‘반성한다’며 텔레그램 성범죄 내용 언론에 제보
방송사 관계자 면담 후 극단적 선택 시도
31일 자택서 발견…생명 지장 없어
  • 등록 2020-03-31 오전 9:45:02

    수정 2020-03-31 오전 9:45:02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여성들을 협박해 만든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n번방’에 대한 내용을 언론 등에 알린 제보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0일 대전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성 착취 동영상 유포 사건인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께 텔레그램 성 착취방 관련 제보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거쳐 A씨가 머무는 곳에서 그를 발견했다. A씨는 발열 증상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텔레그램방 사건과 관련해 모 방송사 관계자를 면담한 뒤 감정이 상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 등에 올렸고, 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또 인터뷰 도중 ‘본인이 뭐라도 된 것 같냐’, ‘이러는 게 반성하는 것 같으냐’, ‘여자친구는 사귀어 보았느냐’라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이를 원망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n번방’과 유사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그는 이를 반성하고 있다면서 텔레그램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내용을 추적해 언론 등에 알려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