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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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도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이 이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의사를 내비치는 등 평화적 메시지를 보낸 데 주목했다.
1일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의 신년사 발표가 끝나자마자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김 위원장이 이(평창 올림픽 참석)를 위해 한국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를 밝혔다”고 긴급속보를 내보냈다.
홍콩 봉황망을 비롯해 신랑망(시나닷컴), 텅쉰망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북한의 평화적 메시지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북한 시간 9시)부터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라며 “바로 1년 전 대륙간 탄도로케트가 마감 단계 추진 중임을 공표했다. 지난 한 해 시험 발사 결과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신년사 말미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적극 개진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화적 상태를 마련해야 한다”며 “남조선 겨울 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높일 것이며 그 대회가 성과적으로 열리길 진심으로 바란다. 대표단 파견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 동족의 행사를 돕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