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은행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2626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2615억위안을 넘어선 것이지만, 이익 증가율 자체는 지난 2010년 최고치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이같은 이익 증가세 둔화는 부실여신 확대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 기간중 공상은행의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 상각 규모는 165억위안으로 앞선 2012년의 75억달러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스마엘 필리 맥쿼리그룹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손실 상각으로 인해 공상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이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자산의 질(質)이 예상보다 좋다곤 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자산의 질과 자본, 유동성 우려는 지속적으로 되풀이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후이만 공상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홍콩에서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에는 부실여신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