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에도 4월 집값 하락.."향후 가격은 상승"

서울 등 수도권 0.13% 하락.. 지방만 '반짝'
KB부동산 '3개월 전망지수'는 긍정적 전망
  • 등록 2013-05-02 오후 1:40:35

    수정 2013-05-02 오후 2:18:06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4.1부동산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4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주택 가격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이 전국 147개 3만3676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KB주택가격동향’ 발표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0.13%으로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0.08%)과 부산(-0.04%), 인천(-0.28%), 대전(-0.03%), 울산(-0.01%), 경기(-0.14%), 강원(-0.10%), 전북(-0.09%), 전남(-0.17%) 등이었다.

반면 대구(0.73%), 광주(0.19%), 충북(0.21%), 충남(0.27%), 경북(0.77%) 등 5개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0.19%와 0.14%로 소폭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기대가격 차이로 인해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3개월 부동산 가격을 전망하는 ‘KB 부동산 R-easy(알리지) 전망지수는 전국 102.5, 서울 104.2, 수도권 105.2, 지방 5개 광역시 101.1 등 모두 100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의 3개월 이후 주택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부동산 가격 ’상승‘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또 중산층인 소득 50% 지점에 속한 ’중위가구‘의 주택구매능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 KB주택구입 잠재력지수(HOI:Housing Opportunity Index)는 서울 34.4로 2분기 27.0, 3분기 33.6에서 점차 상승세다. 경기도는 1분기 60.8에서 4분기 67.0까지 상승했으며 인천도 81.6에서 84.2까지 올랐다.

HOI가 50이면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중위소득가구가 그 지역 주택 가격별 하위 50% 범위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 지주가 상승할수록 그만큼 주택구매능력도 높아짐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KB 아파트 PIR(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은 서울 8.2배, 경기 6.9배로 각각 전분기대비 0.2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5.3배에서 6.6배로 1.3배 상승했다.

한편, 4월 수도권 주택전세가격은 0.36%으로 전월(0.43)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요 전세값 상승 지역은 과천(2.54%), 용인 수지구(0.90%), 안산 단원구(0.83%), 시흥(0.75%), 도봉구(0.75%), 성남 중원구(0.7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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