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영유아, 신종플루 백신 접종 기피?

신청자중 절반가량 백신접종 포기
보건당국 "신종플루 줄고 있지만, 접종해야"
  • 등록 2009-12-24 오후 3:06:30

    수정 2009-12-25 오전 3:30:58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임산부들이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임산부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예약자의 절반 가량이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임산부 신청자는 총 9834명으로 이중 3708명(37.7%)만이 의료기관을 찾아 예방접종을 맞았다. 이어 22일에는 총 3688명만이 신청을 했으며 이중 2306명이 예방접종을 맞았다. 접종률은 44.5%.
 
영유아들에 대한 예방접종률도 떨어지고 있다. 20일 이전까지는 접종률이 65.7%를 기록했지만, 21일 45.5% 22일에는 55.1%만이 예약 후 실제로 백신을 맞았다.

반면, 초·중·고 학생들의 경우 전체 접종대상 694만여명의 88%인 610만여명에게 예방접종이 실시됐다. 전염병 대응요원은 9만8662명중 8만2331명(83.4%)이, 의료인 47만3018만명중 38만8434명(82.1%)가 예방접종을 받았다.
* 영유아의 예방접종은 12월7일, 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12월21일부터 시작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인과 초중고 학생의 경우에는 단체 접종이 실시됐기 때문에 (임산부와 영유아들의 접종률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다시 확산되는 곳도 있다"며 "가급적이면 예방백신을 맞아 달라"고 권했다.  
 
한편, 신종플루 확산세는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 13~19일의 ILI(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환자수)가 12.32로 전주 대비 33.8% 감소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도 460건중 160건으로, 34.5%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의 52.1%보다 1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또한 집단환자 발생 건수는 전주 대비 68%(72곳→23곳) 감소했으며, 항바이러스제 투약도 전주대비 25.4%가 감소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세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신종플루 관련 사망사례는 22건이 추가돼 총 170명으로 늘어났다. 또, 50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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