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KTX가 우리 경쟁사"라며 "기존보다 공급을 60% 이상 늘려 대한항공과 본격적으로 경쟁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이 김포~부산 노선을 40분에 한 대꼴로 운영할 동안 에어부산은 1시간50분에 한 대꼴로 운영해 핸디캡으로 작용했다"며 "이제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운영하게 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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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오는 29일 김포~부산 노선을 하루 왕복 8회에서 14회로, 오는 6월14일에 왕복 15회로 순차적으로 증편하기로 결정했다. 또 6월에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왕복 5회에서 10회로 증편한다.
같은 기간 부산~제주 탑승률도 제주항공 83.1%의 뒤를 이어 71.3%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63.8%보다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0년간 김포~부산 노선에서 대한항공의 탑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단 점에서 고무적이란 자평이다.
김 사장은 "김포~부산 노선의 항공 수요만으로는 성장에 제약이 있어 KTX 수요도 항공 수요로 끌어들여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며 "오는 5월 강남에서 김포로 이어지는 9호선 전철이 개통돼 KTX 승객을 에어부산 승객으로 끌어들일 모멘텀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경쟁하기 위한 가격 포지션과 KTX와 경쟁하기 위한 가격 포지션을 이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대형 항공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15% 정도 우위에 있어 이것을 20%까지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에어와 함께 KTX 승객을 항공 승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진에어가 김포~부산 노선에서 철수해 시너지를 낼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편 1분기 실적에 대해 올해 매출 723억원, 당기순손실 4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목표치에 맞았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3년 내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제선 취항 시기는 내년 3월 하계 스케줄에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제반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국제선 시장 환경이 불투명해 확정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주요 주주인 부산시가 부산~후쿠오카 광역경제권을 계획하고 있어, 에어부산은 후쿠오카 노선을 중심으로 일본 노선의 취항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다. 다만 인천을 통해 국제선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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