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층 잠실 제2롯데월드 어떻게 지어지나

  • 등록 2008-09-18 오후 2:46:14

    수정 2008-09-18 오후 2:46:14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를 전제로 논의키로 함에 따라 112층 빌딩 건립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 제2롯데월드는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일대 8만7182㎡ 부지에 들어선다. 제2롯데월드는 지상 5~11층짜리 9개동(연면적 42만4059.72㎡)과 112층 초고층 빌딩 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29일 제11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112층 건물을 뺀 나머지 9개동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내준 상태다.

112층 빌딩 외관은 경주 첨성대를 본따 설계됐다. 이 건물에는 최고급 백화점과 패션 월드, 스포츠 메가 스토어, 영 패션 시티, 6성급 호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건축주는 롯데물산과 롯데쇼핑(023530), 롯데호텔이 공동 참여하고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다. 공사비는 총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비는 회사채 발행과 롯데쇼핑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된 현금 등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비행 안전 문제 등이 해결된 뒤 서울시에 112층 건물 건립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국방부가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검토가 긍정적으로 되면 시에서도 (건축허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인 2006년 2월 지상 112층(555m), 기준용적률 400% 이하, 허용용적률 600% 이하로 시 건축심의를 통과했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203m로 다시 높이가 제한되면서 기존 건축심의가 유보·반려됐다.

이후 롯데는 112층 높이로 짓는 건축계획을 계속 추진했지만 번번이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행정소송을 제기했었다. 제2롯데월드 허용이 최종 결정되면 서울시 건축심의와 송파구 건축허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제2롯데월드 하부동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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