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나로텔, 실적+M&A 기대감 `상한가`

  • 등록 2007-11-07 오후 3:13:37

    수정 2007-11-07 오후 3:13:37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실적과 M&A 기대감이 결국 하나로텔레콤(033630) 주가를 상한가로 밀어올렸다. 하나로텔레콤은 7일 상승세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다 오후들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937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급등은 향후 실적호전 기대감과 대주주 지분매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합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종인 한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하나TV 및 전화가입자수 증가, 기업부문 호조로 매출이 늘어나는데다 감가상각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합판매에 따른 해지율 하락으로 마케팅비용 부담도 감소해 이익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순이익은 지난해 860억원 적자에서 올해 101억원 흑자로 전환되고 내년과 2009년에는 각각 1421억원과 243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배당금 지급도 기대했다.

양 연구원은 또 대주주 지분매각과 관련 "맥쿼리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데,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수가격이 현주가 대비 높은 1만1000원 이상이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LG그룹이 인수하면 LG파워콤과의 시너지 효과로 적정주가는 1만3600원으로 높아진다"며 "SK텔레콤이 인수할 경우는 적정주가 1만2000원"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도 장중 6%대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이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대신 주당 1400원의 특별 현금배당과 1000억원 자사주 매입방안을 제시하자 "특별배당금으로 배당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날 SK텔레콤 급등세는 특별배당금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주가가 싼데다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4.34% 오른 21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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