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2000년 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1차 남북정상회담때에도 김 위원장이 예정에 없이 나왔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영접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1차 선발대가 지난 18∼21일 방북, 북측과 회담 일정을 협의한 결과 육로를 통해 차량편으로 방북하는 노 대통령은 평양 입구에서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때처럼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영접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영접 가능성에 대해 "북측의 여러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저희가 어떻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착후 노 대통령은 2일 김영남 위원장과 환담을 할 예정이며,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은 양측이 계속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 내외가 방문할 참관지는 1차 선발대가 답사한 후보지인 서해갑문, 인민대학습당, 중앙역사박물관, 김책공대전자도서관,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 만수대창작사, 고려의학과학원 등을 놓고 내부 검토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방문은 남측 단독행사로 이뤄지게 됐다.
천 대변인은 "내달 4일 대통령 내외분과 공식수행원이 남측 단독행사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북측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개성공단 동반방문은 이뤄지지 않게 된 것.
한편 남북정상회담 기간 특별수행원들은 정치인, 기업인, 문화예술 및 학술, 사회단체와 언론, 종교, 여성 등 7개 분야별로 북측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별도로 북측의 고위 여성인사들과 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숙소는 노 대통령 내외는 방북기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백화원 초대소에 머물 예정이며, 특별수행원과 지원요원은 보통강호텔, 기자단과 일반수행원은 고려호텔에서 묵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 내외를 비롯, 방북단은 남측 차량 30대 가량을 이용해 방북하기로 했고, 당초 수행단과 취재진으로 구성된 방북단 200명 외에 노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필수요원인 요리사, 운전사 등과 중계기술요원도 추가로 방북할 수 있도록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