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을 여행할 때 쇼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미국산 가전제품의 경우 현재 평균 8%의 관세가 매겨지고 있어 그만큼의 가격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대다수 공산품의 경우 FTA 발효와 함께 관세가 없어진다.
다만 나이키 신발(사진)이나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 유명 브랜드의 가격이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태국이나 중국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직접 생산돼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 많아서다. 한미FTA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한해 혜택을 받는다.
미국산 골프채의 경우 현재 8%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강한 탓에 미국 골프채 값이 상당히 비싼데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외국 골프채들도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인하 효과가 생각보다 클 수도 있다.
반면 약값은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신약 특허기간이 연장되면서 값싼 복제약의 판매가 지연될 수 있고 전문의약품의 대중광고 허용으로 제약회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약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6%인 의약품 관세가 철폐되면서 보험적용을 받지 않는 비아그라 등 일부 의약품의 경우 관세가 인하되는 만큼 가격인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밖에 비학위 과정에 한해 인터넷을 통한 성인 교육시장이 개방돼 미국의 각종 교육기관의 교육을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