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정강이… 환절기 허연 각질의 ‘백색테러’

[환절기의 고통] 피할수 없다면 줄여라
각질·콧물·비듬… 가을철 불청객 달래려면
  • 등록 2006-09-06 오후 2:32:58

    수정 2006-09-06 오후 2:32:58

[조선일보 제공] 하늘은 높아지고, 바람은 선선해지는 계절. 하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옮아가는 이맘때가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어깨 위로 눈처럼 내려앉는 비듬, 상대방의 정신까지 쏙 빼놓는 재채기와 콧물, 허옇게 일어나는 팔꿈치의 각질은 민망하기 그지없다. 스타일 다 구기는 이 복병들을 다스리는 방법 없을까?

팔꿈치·정강이… 허연 각질의 ‘백색테러’


▲ 각질 비누는 적당히 쓰고 레몬 마사지 꾸준히
30대 직장인 이선진 씨가 환절기만 다가오면 불안한 건 각질 때문이다. 팔꿈치, 정강이, 심지어 복숭아 뼈에까지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밤이 되면 가렵기까지 하다. 사춘기 때는 타월로 세게 문질러 상처를 만들기 일쑤였다고. 그러나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행동이었을 뿐.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노인이나 아토피 피부염,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각질은 주로 피지 분비가 적은 허벅지나 복부, 정강이 같은 부위에 발생한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씨, 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거나 비누, 세정제를 많이 사용하는 목욕 습관, 꼭 끼는 옷으로 유발된 피부 자극 등이 요인. 유니레버 도브 R&D 연구소 양재원 차장은 “스팀 타월로 5분 정도 감싸 각질을 불린 다음, 스크럽제로 부드럽게 문질러 없애야 한다”고 조언한다.

각질 부위에 원을 그리듯 레몬으로 5~6회 문지른 뒤 물로 헹궈주는 것도 좋고, 보습제를 바른 후 랩을 싸줘도 촉촉한 피부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에취에취! 보는 사람도 괴로운 코난리


▲ 콧물·재채기 특별한 예방 없어 온도 변화 피할것
잡지사에서 일하는 김윤서(36)씨는 일교차가 급격히 커진 요즘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려 정신을 못차린다.

중요한 인터뷰 때마다 흘러나오는 콧물, 터져나오는 재채기는 제어 불능. 세종병원 호흡기 내과 김계수 과장은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진단한다.

외부 물질에 의해 자극받는 알레르기 비염과 달리, 온도 변화로 인해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 조깅 등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거나, 따뜻한 음식을 먹을 때 등 온도 변화가 커질 때 증상이 심해진다.

특별한 예방이나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증상이 심할 때는 먹거나 뿌리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콧속 충혈이 심할 경우 충혈제거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비듬의 주범은 건조해진 두피


▲ 헉! 비듬 젖은 머리 묶지말고 찬바람에 말리세요
환절기에는 두피도 많은 자극을 받는다. 비듬은 일반적으로 지성두피에 많이 발생하지만 찬바람이 불어 두피가 건조해지면 건성에서도 나타난다.

두피관리 전문센터 스벤슨 코리아 오영애 본부장은 “비듬 방지용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두피를 늘 보송보송하게 관리할 것. 머리를 감고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거나, 채 마르지 않은 머리를 묶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헤어로션, 왁스 등 유분이 많은 헤어 스타일링 제품 사용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건성두피의 경우 머리를 너무 자주 감거나 세정력이 강한 샴푸는 도리어 두피를 건조하게 하여 비듬을 악화시키므로 주의.

가을은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는 시기다. CJ 라이온에 따르면 보통 40~80개 정도 빠지던 머리카락이 9, 10월에는 90~120개로 늘어난다. 이 증상이 한 달 이상 다시 줄지 않고 계속 된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샴푸 후 모발을 자연건조 시키고 드라이어를 사용한다면 에센스나 보습제를 바르고 찬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두피 마사지를 할 때에는 혈액이 머리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뭉쳐 있는 목 뒷부분까지 부드럽게 풀어주는 게 좋다.

목 쉴땐 물을 조금씩 많이

목에 무언가 낀 듯 답답한 증상, 오후만 되면 목소리가 잠기는 증상도 가을철에 주로 찾아온다. 후두 부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목에 통증을 느끼고 열이 심하다면 감기나 급성후두염을 의심해야 한다. “환절기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의 처방. 물을 마실 때는 조금씩 자주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필드 위 여신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