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부작용을 현저히 줄인 천연 관절염 치료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닥터즈메디코아는 서울대 의대 보라매병원 마취통증학과 노영진 교수팀, 척추 전문병원 우리들병원과 공동으로 3년간의 연구 끝에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천연물 기반의 관절염 치료 물질 콕사놀(Coxanol)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닥터즈메디코아는 우선 건강보조식품으로 출시하되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관절염 치료 효과가 있는 물질로 인정받아 곧 의사의 처방도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콕사놀은 일명 `도가니`로 불리는 소의 무릎 관절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글루코사민과 녹색입홍합, 노영진 교수팀이 찾아낸 천연물 SER을 효과적으로 배합한 물질.
연구진은 기존 관절염 치료제에 쓰여온 글루코사민이 염산분해법을 이용, 불순물이 생겨 부작용이 초래됐지만 콕사놀의 경우 키토산을 원료로 한 효소분해법을 이용,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녹색입홍합 역시 뉴질랜드 원주민 사이에서 무릎이 아플 때 민간요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온 물질로 위장보호 효과는 물론, 연골의 생성을 도와주는 등의 기능이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SER은 서울대 의대의 실험결과 지금까지 관절의 통증 완화 물질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도메타신보다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측은 또한 우리들병원에서 60명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1년여에 걸쳐 시행한 콕사놀의 1차 임상실험 결과 골관절염 환자 중 80%가 통증 완화와 운동성 회복에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콕사놀 연구에 참여한 노영진 교수는 "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경우 오랫동안 약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다 위장장애, 배탈, 뇌졸중 등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콕사놀의 경우 천연물 기반의 관절염 치료제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없을 뿐 아니라 개선 효과가 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관절염 치료제의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닥터즈메디코아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부인이자 현재
수도약품(004720)공업 회장인 김수경씨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4월 수도약품 자회사로 편입됐다.
수도약품은 김수경 회장과 이상호 원장, 우리들그룹 계열사인 아스텍창업투자 등 닥터즈메디코아 주주들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닥터즈메디코아 등 우리들그룹 주요주주들이 수도약품의 대주주가 됐으며 이후 수도약품은 이 증자대금으로 닥터즈메디코아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