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자산주, "안정성 앞세운 틈새시장"..연일초강세

  • 등록 2001-09-10 오후 4:52:11

    수정 2001-09-10 오후 4:52:11

[edaily]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성창기업을 포함한 소위 자산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실물경제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옮겨진 것처럼 보일 정도다. 그린벨트 해제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삼부토건(01470)성창기업(00180)이 선두에 섰다. 성창기업은 부산시 기장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107만평의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까지 연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삼부토건은 지난해말 주당순자산가치가 3만8922원으로, 서울과 대전, 제주에 67만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역삼동에 있는 르네상스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남우관광과 경주시에 있는 보문관광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충남방적과 세아제강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전방도 지난주말보다 14.71% 상승했다. 이와함께 방림(+10.39%), 대한방직(+9.66%), 조광피혁(+6.19%), 대한화섬(+5.42%) 조일알미늄(+5.11%), 태평양물산(+4.05%) 등도 자산주 열풍을 뒷받침했다. 이같은 자산주 강세에 대해 증권사들은 가치중심의 투자패턴 변화와 자산주의 M&A 가능성 등을 들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투자패턴이 가치중심으로 재편되자 자산주가 다시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당순자산(BPS)이 주가보다 현저하게 높은 자산주는 부동산시장의 활성화가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인 데다 ▲M&A의 주된 대상으로 각광받을 수 있고 ▲투자가입장에서는 자산재평가를 통한 차익의 자본전입으로 무상증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역시 "경기가 장기 침체에 들어서자 기업의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행태로 바뀌면서 최근 증시흐름의 대표주자로 자산주 밸류가 형성되고 있다"며 "자산주는 최근 약화된 기업수익을 보완해 주는 대안투자로써 M&A 가치가 크다는 부가적인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G투자증권 박준성 대리는 "종합주가지수의 저점 지지 기대감속에 그린벨트 해제를 재료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삼부토건 성창기업 등 선발주자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므로 거래량 추이를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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