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38원으로 상승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 약세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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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4.75원)보다 2.3원 오른 143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437.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36.0원) 기준으로는 4.2원 올랐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35원으로 소폭 내렸다가 1438.0원으로 올랐다. 현재 환율은 143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달러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오름세다. 엔화는 이번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약세다. 위안화 역시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반영하며 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6.80을 기록하고 있다.